​10대 밴드 기획사 관계자로부퍼 폭행 피해… 파장 '일파만파'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인권 유린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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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프로듀서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상습적으로 맞았다.”

10대 보이밴드 더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밴드의 맴버이자 고등학교 3학년인 이석철은 법률대리인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석철은 “친동생인 이승현(더이스트라이트 베이시스트)은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돼 프로듀서에게 온몸을 맞았다”며 “보컬도 몽둥이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렸다. 데뷔 무렵 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 잡아당긴 사실도 있다. 프로듀서가 연주가 틀리거나 하면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 하며 방관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고 잇달아 폭로했다.

이석철은 이어 "지속해서 폭행, 협박, 아동학대, 인권 유린을 당했다"며 "리더로서, K팝 가수로서 사랑하는 멤버, 동생이 당한 상처를 방관할 수 없다. 더이상 K팝 신에서 아동학대와 인권 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폭행당한 증거에 대해 이석철은 “맞았던 몽둥이 사진과 (멤버들, 김창환 회장과의) 녹취는 갖고 있지만 회사에 CCTV가 없어 폭행 CCTV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들은 몰랐느냐는 물음에는 “담당 프로듀서가 우리를 관리해 직원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사 대표인 김 회장은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와 더이스트라이트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 부덕함을 통감하고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석철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1년 4개월 전 멤버들의 폭행 피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처럼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제도 밝혔듯이 제가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의 잘못과 불찰에 대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정직한 태도로 마주하여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남아있는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이스트라이트는 이은성(보컬), 정사강(보컬, 기타), 이우진(보컬, 피아노), 이석철(드럼, DJ), 이승현(베이스), 김준욱(기타)으로 이뤄진 6인조 10대 영재 밴드로 평균 나이는 17세다.

김창환 회장은 1990년대 김건모, 박미경, 클론 등을 배출한 유명 작곡가 겸 음반제작자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1 대표곡 '픽 미'(Pick Me) 작곡에도 참여했다. 현재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회장 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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