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왕치산 성 스캔들' 주장 궈원구이, 왕치산 겨냥한 배경은?

상하이방 핵심인물 차례로 낙마시킨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보복 가능성도

궈원구이, 뇌물·납치·사기 등 19가지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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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중인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가운데). [사진=바이두]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빙빙(范冰冰)과 왕치산(王岐山)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헤이맨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배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왕치산은 판빙빙에게 앞으로 ‘과거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왕치산이 성상납 의혹을 덮기 위해 판빙빙에게 탈세 혐의를 씌웠다”고 주장했다.

앞선 지난해 6월에는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판빙빙이 왕치산에게 성 상납을 했고, 이들의 성관계를 촬영한 동영상이 존재한다”며 “동영상을 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판빙빙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판빙빙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궈원구이가 또다시 이들의 성 스캔들을 주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궈원구이는 한때 중국 갑부 순위 73위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중국 정부의 비리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고, 이후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저격하는 각종 폭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궈원구이를 상대로 뇌물·납치·사기·돈 세탁·성폭행 등 총 19가지 범죄 혐의를 근거로 그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판빙빙(왼쪽)과 왕치산. [사진=바이두]


특히 궈원구이는 지난해부터 왕치산에 대한 폭로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그는 미국의 소리(VOA) 인터뷰에서 왕치산 가족들이 중국 하이난(海南)항공 지분을 부당한 방법으로 취득했다고 주장했고, 6월에는 왕치산 부인이 미국 국적자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왕치산 가족이 미국에 호화주택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왕치산 등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궈원구이의 계속된 폭로가 상하이(上海)방과 시진핑의 권력 암투라는 분석도 있다. 궈원구이와 관계가 있는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친밀한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즉, 시 주석이 상하이방 핵심인물들을 차례로 낙마시킨 것에 분노한 쩡 전 국가부주석이 궈원구이를 이용해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악성루머를 퍼트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궈원구이의 성 스캔들 주장에 대해 판빙빙과 왕치산 측은 어떠한 대응도 하고 있지 않으며, 중국 언론 역시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중국의 언론 통제’가 또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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