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과함께2' 하정우 "1부보다 2부에 대한 기대 커…자부심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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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2' 강림 역을 맡은 배우 하정우(40)[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개인적으로는 1부보다 2부에 대한 기대가 커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2부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솔직하고 담백하다. 배우 하정우(40)는 덜거나 보탬 없이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에 대한 장단점을 짚어낸다. 특유의 가감 없는 말씨나 작품을 관통하는 시선은 영화에 대한 믿음을 주는 동시에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 혹은 자부심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2’)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이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하정우의 말처럼 ‘신과함께2’는 지옥의 세계관을 설명하고 구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1부와는 달리 서사, 캐릭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용서와 구원이라는 명확한 메시지와 1부부터 쌓아온 인물 서사는 전편과는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개봉 9일째 800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인과 연’의 중심, 하정우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하정우의 일문일답이다

영화 '신과함께2' 강림 역을 맡은 배우 하정우(40)[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부에 이어 2부가 개봉된 소감은 어떤가?
- 개인적으로는 1부보다 2부가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대중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 어떤 것이 더 상업적으로 즐길 수 있을까? 저는 2부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그 힘이 더 강하고 크다고 생각했다. 예상한 만큼, 기대한 만큼 나와줘서 ‘이 정도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장정을 마친 기분이 들 것 같다
- 한 작품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거쳐 홍보 활동, 무대 인사 등을 해온 게 벌써 10년도 넘었다. 1, 2부를 한꺼번에 찍었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다. 굳이 찾자면 1부에서도 ‘신과함께’ 이야기를 하고, 2부에서도 ‘신과함께’ 이야기를 한다는 점? 촬영이 2년 반 전에 끝났기 때문에 1년 내내 되짚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다른 것 같다.

2부 완성본을 보니 어땠나? 김용화 감독다운 부분들이 두드러진 것 같은데
- 모두 자신의 장기가 있으니까. 1부는 김용화 감독의 최선이 보였고, 2부는 진심이 통했다고 본다. 그리고 1부가 통했기 때문에 (2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후반 작업을 조금 더 과감하게 해낸 것 같다.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 ‘미스터 고’, ‘신과함께’까지. 이 정도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 성장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작품으로 하여금 김용화 감독이 성장한 게 느껴져 환영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삼차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 1부에서는 삼차사를 알만한 부분에 없다고 생각했다. 2부에서 본격적으로 그들의 관계가 밝혀지며 삼차사에 대해 알게 되는 부분이 생긴 것 같다. 그 점이 차이지 않을까? 그리고 1, 2부를 한꺼번에 찍었으나 저는 각자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 1부는 모성애를 다뤘다면, 2부는 부성애를 다룬다. 1부는 눈물을 쏟게끔 하고, 2부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이 두 작품의 차별점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1부 강림과 2부의 강림은 어떤 점이 다른가?
- 강림은 서서히 감정을 드러낸다. 조금씩 무너지는 느낌이다. 수홍(김동욱 분)이와 옛날이야기를 꺼낼 때,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가만히 보시면 1부에서는 거의 서 있고, 동선도 많고, 액션도 많은데 2부는 유난히 앉아있고 정적이다. 혼자 말하고, 생각에 잠기고, 과거로 넘어가고 반성하는 식이다.

영화 '신과함께2' 강림 역을 맡은 배우 하정우(40)[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가 한국형 프랜차이즈로서 새로운 레퍼런스를 제공해낸 건 사실이다
- 앞으로 이런 기획이 많이 나올 거라고 본다. 아시아에서 많이 관심을 받았던 건, ‘이야기’였다.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 많은 사람이 관심 있어 했고 분위기를 담아내는 흘러가는 스토리 등, 범 아시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물로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기획을 잘한다면 ‘신과함께’를 시작으로 많은 한국 영화인들이 세계로 진출 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이런 작품을 참여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2부는 전반적으로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떠올릴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 사실 이 영화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든 건 아니다. 다만 2부를 볼 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는 거지. 영화보다는 tvN ‘꽃보다 할배’를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박근형 선생님, 신구 선생님 등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시는데 그 모습이 정말 부럽더라. 저도 나이가 먹어 친한 동료들과 그런 모습을 담아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0년 넘게 연기하신 분들이 촬영하시며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고 말씀하시는 게 전부라는 생각이다. 시청자도 그걸로 재미와 감동을 하는 것 같다. 너무너무 자연스럽더라. 그런 모습이 제겐 감동이었다.

감독으로서의 하정우는 어떤가?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들었는데
- 작년 12월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 초고 작업을 들어간 건, 5월이었다. 작가에게 맡겨서 쓰고 있는데 이제 곧 결과물이 나온다.

여러 아이템 중, 그 시나리오를 가지고 연출하기로 한 건가?
- 모르겠다. 또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작가에게 개런티를 지급했으니 이 작품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을까?

충무로에서 공백 없이 일하는 거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많은 배우가 하정우의 순서를 밟는 것 같다
-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출연이 잦다고 왜 소진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계속 그렇게 작품 수를 늘리다 보면 통찰력도 생기고 작품 해석 능력도 커질 거라고 본다. 그 안에서 규칙적인 리듬을 찾을 수 있는 건데, 안 한다면 무엇을 하면서 생기느냐는 거다. 다른 일이 있다면 배우로서 감독들도 기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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