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 ‘워마드·메갈’· 여성혐오 ‘일베’는 과연 무엇인가

극단주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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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마드 사이트]


경찰이 여성우월주의 성향이자 남성혐오를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의 운영자로 추정되는 여성에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9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전날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해외 체류 중인 운영진에 대해 지난 5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워마드 서버가 있는 미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범죄인 인도청구나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도 검토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편파수사 반대’, ‘워마드·일베·메갈 사이트 폐쇄’ 등의 워마드 운영자 체포 영장 발급과 관련된 각종 청원글이 올라오고 있다.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워마드, 일간베스트(일베), 메갈리아(메갈) 등은 과연 무엇이며 무슨 뜻이 있을까.
 

[사진=워마드 사이트 캡처]


◆ ‘여성우월주의’ 워마드

먼저 워마드는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남성혐오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파생됐다. 여성을 뜻하는 영어단어 ‘Woman’과 유목민 ‘No Mad’의 합성어다. 워마드는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신조로 탄생했다고 한다. 워마드 사이트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다른 여성단체들과는 달리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한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한다. 워마드 강령에 따르면 워마드는 여성운동단체가 아니며 소수인권은 챙기지 않고, 오직 여성만을 챙긴다. 또 이를 위해 도덕은 버린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 워마드 회원이 홍익대 회화수업용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유포해 사회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한양대 ERICA캠퍼스 몰카 사진이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고려대, 성균관대(자연과학캠퍼스), 서강대, 경희대 등에서도 몰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우수 회원들만 볼 수 있는 비공개 게시판에는 해당 몰카 사진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 워마드의 원조 ‘남성혐오’ 메갈리아

워마드 사이트의 원조로 불리는 메갈리아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처음 시작은 메르스 유행 당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인 한국 여성 2명이 격리 조치를 거부한 것에 대한 지적에서 비롯됐다.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에 “김치녀가 그럴 줄 알았다”라는 표현이 메갈리아의 시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시인사이드 회원들 가운데 남성혐오 성향이 있는 여성회원들이 ‘메갈리아’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게 된 것이다.

줄임말로 ‘메갈’이라고도 불리는 메갈리아가 여성혐오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으로 대응해 여성혐오를 이슈화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그러나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 반사해 적용하는 ‘미러링(Mirroring)’을 사회운동전략으로 삼아 ‘혐오를 혐오로 맞선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유치원 교사인 메갈리아 회원이 소아성애적 글을 올려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운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있었다. 수많은 남성의 글은 전혀 논란이 되지 않았다. 여성이 단 한 번의 글을 쓰니까 엄청난 논란이 된 것”이라며 “기존의 언어가 워낙 폭력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똑같이 폭력적으로 말해야만 관심을 주는 이 사회가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사진=위키피디아]


◆ ‘극우·보수성향’ 일베

2010년에 생긴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는 줄임말 ‘일베’로 더 잘 알려졌다. 처음에는 재미와 인기가 있는 게시글만 따로 모은 사이트로 출발했다. 그러나 특정 정치 세력을 희화할 때의 거센 반응이 재미요소로 굳어지고, 보수성향의 회원 수가 많아지면서 ‘극우·보수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변화했다.

전라도에 대한 비난과 조롱, 전직 대통령·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희화화, 여성혐오 등으로 논란이 됐다. 여성은 일베를 이용할 수 없으며 만약 여성회원인 것이 발각됐을 시에는 강제퇴장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한 일베 회원이 74세 할머니와 성매매했다고 밝히며 할머니의 나체 사진을 올리는 등의 조롱 글을 올려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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