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국내 블록체인 시장의 현재

이더리움연구소 김경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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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연구소 김경수 소장[사진=이더리움연구소 제공]


대한민국은 비트코인 거래량의 2.53%가 일어나는 세계 4위의 블록체인 국가 중 하나다. 다양한 블록체인 산업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장의 양적 팽창과 함께 발맞춰 시장의 올바른 성장이 필요한 지금,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들이 많다.

먼저 아직 미성숙한 투자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스캠 코인, 사망 코인과 관련된 사기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사망' 판정을 받은 가상화폐는 1077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커넥트, 타이타늄 등 대표 폰지 사기를 포함해 죽은 가상화폐가 많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데드코인닷컴에 따르면 821종의 가상화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사이트인 코인옵시에서도 245종의 가상화폐가 활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사망한 가상화폐는 개발자들이 개발을 포기하거나 스캠으로 판명돼 홈페이지가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거나 가상화폐의 노드가 사라진 경우 중 하나다. 문제는 이런 코인에 지속적인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는 셈이다.

또한, 암호화폐 투자의 주연령대인 20~40대들과 달리 정보 취약 계층인 50대 이상의 투자자들은 매일 터져 나오는 블록체인과 코인 뉴스 때문에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이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다단계 업체들을 통해 제대로 된 지식 없이 불법 유사수신행위에 투자를 시작하게 된다. 국내 불법 금융 추방 동호회인 '백두산 카페'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코인관련 불법 스캠 업체는 148개로 수천억대의 피해자가 계속해서 양산되고 있다.

정부의 입장에서 이들을 방관하고 있다기보다는 현재의 부족한 수사 인력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신흥 범죄자들의 방법을 따라잡기 힘들어하는 형국이다.

최근 모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올린 신일그룹의 신일골드코인이 대표적이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각종 언론에서 보도하면서 여론이 발 빠르게 대처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 4월부터 불법 자금을 모집하는 정황과 다단계 조직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이 있었고 현재 피해액은 600억원에 달한다.

정부 내부적으로도 TF팀을 구성하기는 했지만 각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컨트롤 타워인 국무조정실은 지난 2월 발표 이후 뚜렷한 대책이 없다. 암호화폐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는 유독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많은 글로벌 거래소들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많은 자금을 보관하고 있는 거래소들의 관리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수백억원대 피해를 보게 된 코인레일거래소 해킹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문제점을 매우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태다. 거래소 내부의 관리문제와 보안 위협요소 등 정부에서 애초에 명확한 가이드라인 등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부분이다.

국내 블록체인 시장 방향에 대한 중요한 열쇠를 정부가 쥐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 현재 무분별하게 난립한 코인회사와 거래소들에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세계를 리드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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